[극한직업] 횡성 안흥찐빵의 원조, 심순녀 안흥찐빵이 지켜온 50년의 고집
안흥찐빵을 전국적인 명물로 만든 원조 중의 원조로 꼽히는 심순녀 안흥찐빵집을 소개합니다. EBS <극한직업> 등 여러 매체에서 조명된 이곳의 제조 현장은 단순한 간식을 넘어선 '장인 정신의 극한'을 보여줍니다.
1. 안흥찐빵의 역사와 심순녀 할머니
안흥찐빵은 1960년대 배고픈 시절, 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 서울과 강릉을 오가던 버스 승객들이 허기를 달래기 위해 찾던 음식이었습니다.
- 원조의 시작: 심순녀 할머니는 1968년부터 찐빵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 전통의 계승: 기계화된 공장형 찐빵이 쏟아지는 지금도, 이곳은 할머니의 방식 그대로 막걸리로 발효시킨 반죽과 100% 국산 팥을 고집하며 안흥찐빵의 정통성을 지키고 있습니다.
2. 극한의 현장: 심순녀 안흥찐빵이 만들어지는 과정
이곳의 작업 방식은 기계가 대신할 수 없는 정성과 고된 노동의 연속입니다.
① 국산 팥과의 사투 (새벽 작업)
심순녀 안흥찐빵은 반드시 강원도 인근에서 재배된 국산 팥만을 사용합니다.
- 장시간 자숙: 팥을 가마솥에 넣고 4시간 이상 푹 삶아냅니다.
- 수동 젓기: 팥이 타지 않도록 거대한 주걱으로 계속 저어줘야 하는데, 수증기 속에서 진행되는 이 작업은 팔과 어깨에 엄청난 무리를 줍니다. 단맛을 내기 위해 설탕을 넣는 타이밍 역시 수십 년의 감각으로 결정됩니다.
② 막걸리 자연 발효의 기다림
이곳 찐빵이 유독 쫄깃하고 깊은 맛이 나는 이유는 **'막걸리 발효'**에 있습니다.
- 숙성실의 열기: 인공 감미료나 이스트 대신 막걸리를 사용해 반죽을 발효시키는데, 기온에 따라 발효 시간이 달라지기 때문에 밤잠을 설쳐가며 숙성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 온도 유지: 발효를 위해 작업장은 항상 훈훈한 온도를 유지해야 하며, 이는 작업자들에게는 땀방울 맺히는 극한의 환경이 됩니다.
③ 일일이 손으로 빚는 '수제 성형'
심순녀 안흥찐빵은 기계로 찍어내지 않습니다.
- 손맛의 기술: 숙련된 작업자들이 일정한 크기로 반죽을 떼어내 팥소를 넣고 동그랗게 빚습니다. 하루 수천 개의 찐빵을 손으로 빚다 보면 손가락 관절이 휘어질 정도의 고통이 따르지만, 손의 압력에 따라 반죽의 식감이 달라지기에 결코 포기하지 않는 공정입니다.
3. 심순녀 안흥찐빵만의 특별함
- 손 반죽의 찰기: 기계 반죽으로는 흉내 낼 수 없는 쫀득함이 살아있습니다.
- 달지 않은 담백함: 요즘 찐빵처럼 자극적으로 달지 않고, 팥 본연의 고소함이 살아있어 어르신들부터 아이들까지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습니다.
- 무방부제 원칙: 방부제를 일절 넣지 않아 건강한 먹거리를 지향합니다.
심순녀 안흥찐빵은 강원도의 척박한 환경 속에서 가족을 건사해 온 어머니의 인생이 담겨 있습니다. 극한의 열기와 노동을 견디며 50년 넘게 한자리를 지켜온 이 맛은 오늘날 우리에게 진정한 '수제'의 가치가 무엇인지 알려줍니다.